(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현대위아 발행주식 10% 이상이 유가증권시장 상장 1개월 만에 보호예수에서 풀려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위아 전체 발행주식 2573만주 가운데 10.60%에 해당하는 272만7911주는 14일 보호예수에서 해제된다.
전월 28일 처음으로 보호예수에서 풀린 59만주보다 5배 가까이 많은 물량이다. 잔여 보호예수 물량은 19만주뿐으로 오는 5월 중순 해제된다.
현대위아 주가는 전월 첫 보호예수 해제일 하루만 4.66% 하락했다. 상장 이후 최저가인 6만75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가 공모가 7만원을 밑돌았는데도 기관 투자자는 당시 13만3767만주를 팔았다.
현대위아 주가는 11일 공모가 대비 7.00%(4900원) 상승한 7만4900원을 기록했다.
기관 투자자가 공모가 미만에도 매도했던 만큼 이번에는 더욱 많은 물량을 내놓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비해 개인 투자자는 전월 21일 상장 이후 14거래일 동안 67만9990주를 누적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는 이 기간 하루도 빠짐없이 모두 81만340주를 팔았다. 기관 투자자는 8일부터 순매수로 돌아서 14만6885주를 샀다.
증권가는 현대위아 적정주가를 8만원 안팎으로 제시하면서 매수 또는 보유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윤필중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위아에 대해 "상장 직후에는 수급 불균형으로 가격 변동폭도 일시적으로 커질 수 있다"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기아자동차 향 매출이 높은 만큼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선행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위아는 자회사인 중국법인을 통해 지분법 이익을 대폭 확대할 것"이라며 "이번 기업공개(IPO) 자금으로 부채를 줄이면서 이자비용 감소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작년 현대위아 매출은 4조4348억원으로 전년보다 42% 증가했다. 영업이익·순이익은 각각 1317억원·1366억원으로 7%와 77%씩 늘었다.
이 회사 영업이익과 세전이익은 올해 각각 54%와 48%씩 증가할 것으로 점쳐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