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보수단체 간부 모친 피살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강북경찰서는 면식범에 의한 범행으로 가닥을 잡고 현장 인근 건물에 설치된 CCTV를 확보해 탐문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은 아직 유력한 용의자는 없지만 수법상 면식범의 소행으로 보고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인근 주민 네댓명을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사건현장 반경 수백미터 안에서 CCTV 16대의 화면을 확보했으며, 사건이 발생한 10일 오후 1시30분∼3시20분 사이 현장 앞을 지난 26개 노선버스 110대의 CCTV를 확보해 71대분의 화면 분석을 마쳤다.
경찰은 탐문 등을 토대로 확보한 복수의 수사대상자로부터 진술을 받은 데 이어 이들 중 한 명의 신발에서 혈흔으로 추정되는 흔적을 찾아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지만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수사팀은 다른 수사대상자로부터도 옷가지 등을 계속 확보하고 있다.
숨진 한씨는 대북전단 살포 활동을 하는 보수단체인 대한민국어버이연합 사무총장 추모(52)씨의 어머니로 밝혀졌으며, 유족과 단체는 친북단체 등에 의한 테러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들은 전날 임진각에서 대북전단 20만장을 살포할 예정이었으나 행사를 무기한 연기한 채 수사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 서랍과 옷장, 지갑 등을 뒤진 흔적이 발견돼 금품을 노린 단순 강도의 범행일 가능성도 염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