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8시10분께 서울공항을 출발한 전용기는 이륙 30여 분만에 서해상에서 기체 아랫부분에 진동과 함께 소음이 약 10초가량 감지돼 오전 9시50분 인천국제공항으로 돌아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와 관련, “기체 안쪽에서 딸그락 소리가 났으나 비행 안전과는 무관하다”며 “그러나 일단 안전점검 차원에서 인천공항에 착륙했었다”고 말했다.
홍 수석은 “안전에 지장이 없다는 의견도 있었으나 100만분의 1 가능성에 대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등에 따르면 전용기의 아래쪽 외부공기 흡입구 내 에어 커버 장치에 이상이 생겨 소음이 발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용기는 11일에도 점검비행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이런 불량이 생겨 출발이 지연되는 사태가 발생함에 따라 대통령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를 소홀히 다루고 사전 정비를 안이하게 한 것 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전용기는 기체 점검을 마친 뒤 재급유를 하고 이날 오전 11시15분께 UAE로 다시 출발했다. 기체 이상에 따른 점검으로 UAE 도착시각은 4시간가량 늦어졌으나 아크 부대 방문 등 원래 계획했던 일정은 모두 소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