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배럴당 평균 생산단가가 전 세계 평균의 10분의 1 수준으로 경제성이 우수한데다 정치적 환경도 주변지역 및 국가 가운데 가장 안정된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등 다른 중동 산유국들은 원유개발 사업을 대부분 국가 직영체제로 운영하고 있어 중동에서 외국기업이 유전사업 진출할 수 있는 곳은 아부다비와 이라크 정도다”고 말했다.
심해저, 격오지 등의 다른 유전 개발지역과 달리 아부다비는 근무 및 생활여건도 양호한 편이어서 석유업계에선 ‘전 세계 석유 1번지’로 불리고 있다.
특히 아부다비의 유전개발 사업은 지난 1930~40년 진출한 미국·영국·프랑스 등의 글로벌 석유 메이저사(社), 그리고 70년대 일본기업 이후 약 40년 가까이 외국기업이 참여한 사례가 없어 선진국과 엑슨모빌,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 셸, 토털 등 석유 메이저들만의 ‘프리미어 리그’란 별명까지 얻었다.
우리 정부는 지난 2009년 원자력발전소 건설 수주 이후 조성된 UAE와의 ‘전략적 경제협력 파트너’ 관계에 힘입어 이후 1년간 유전사업 진출을 시도해왔으며, 마침내 13일 ‘석유가스분야 개발 협력 양해각서(MOU)’와 ‘3개 유전 주요 조건 계약서(HOT)’ 등 2건의 서명 체결을 통해 그 결실을 얻었다.
정부 관계자는 “2009년에 미국 ‘옥시덴탈’사가 매장량 6000만배럴 상당의 소규모 유전에 진출한 사례가 있긴 하나, 이번 우리나라와의 MOU 체결과는 그 성격이 다르다”며 “이로써 우리나라는 70년대 굳게 닫혀 있던 아부다비 유전 진출의 문을 연 첫 나라로 기록될 것이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