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이날 낮 일본 정부의 요청에 따라 민항기를 통해 구조대원 5명과 구조견 2마리를 일본에 급파했으며, 구조대원들은 일본 측의 협조 아래 재난현장에 구조견을 투입하고 구조작업을 펼쳤다.
정부는 또 이날 저녁 외교부 소속의 신속대응팀 6명을 일본에 보냈다.
아울러 센다이 총사관 등 일본지역 공관원들도 피해지역을 직접 방문하면서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인근 공항을 통해 교민들을 귀국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석환 외교부 제1차관은 이날 오전 외교부 청사로 무토 마사토시(武藤正敏) 주한 일본대사를 불러 지진피해를 위로하고 피해복구 및 구조지원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통신 장애 등으로 통신 사정이 나아지거나 자위대 등 일본 측의 구조활동 결과를 기다릴 수밖에 없어 연락 두절 상태가 장기화될 우려가 크다는 점이다.
특히 미야기현 센다이 해안가에 거주하는 우리 교민 14가구가 연락 두절 상태이고 도시 전체가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와테현 오후나토시 남쪽 니쿠젠시의 경우 교민 1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센다이 총영사관이 이날 오후 4시까지 직접 방문 또는 전화통화로 안전을 확인한 국민은 도호쿠(東北)대 유학생 29명 중 28명, 센다이공항내 아시아나항공 직원 1명, 스키 관광팀 13명 등 모두 125명으로 집계됐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 강진 직전 일본 동북지역에 체류하던 우리 국민은 미야기현 4439명, 아오모리현 1070명, 아키타현 772명, 야마가타현 2099명, 이와테현 1131명, 후쿠시마현 2061명 등 모두 1만1572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