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나라에는 지난달 28일 상업 가동에 들어간 신고리 원전를 비롯해 고리(4기), 월성(4기), 영광(6기), 울진(6기) 등 모두 21기의 상업 원자력발전소가 가동돼 총 설비용량 1만8716만㎾로 전체 발전 설비용량의 24.6%를 생산하고 있다.
12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국내 원전은 규모 6.5의 지진, 0.2g의 지반 가속도(지진으로 실제 건물이 받는 힘)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강진 가능성이 낮은 한반도 지질 특성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최상의 대비 태세라는 설명이다.
우리나라에서 드문 규모 6.5의 지진이 해당 원전의 ‘바로 밑’에서 발생해도 냉각수 등의 유출이 전혀 없는 상태를 안전 기준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일본 강진과 비슷한 8~9 규모의 지진이라도 ‘직격탄’만 맞지 않는다면 원전 자체에 균열이 생기는 등의 심각한 훼손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편 만일의 사태에 대비, 교과부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현재 환경방사능감시 상황반을 운영하고, 전국 70개소에 설치ㆍ운영 중인 국가환경방사능감시망의 감시 주기도 평소 15분에서 5분으로 단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