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풀어볼까?” 갑작스런 봄 운동에 관절인대 부상 주의

2011-03-1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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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풀어볼까?” 갑작스런 봄 운동에 관절인대 부상 주의

관절전문 세정병원 고재현 원장
낮과 밤의 길이가 같다는 춘분(21일)을 코 앞에 두고 봄 기운이 도는 요즘 운동계획을 세우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건강과 몸매관리를 위해 시작한 운동이 자칫 인대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운동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의 유의가 필요하다.

주부 박정연(44, 여)씨는 많이 풀린 날씨에 동네 아주머니들과 산을 오르다가 발을 삐끗하여 통증이 시작됐다. 이후 박씨는 발목이 붓고 복숭아뼈 부근에 통증이 계속되어 병원을 찾았다. 진단명은 발목인대손상이었다.

직장인 이철근(29, 남)씨는 겨울 동안 찐 살을 빼기 위해 조기축구회에 들었다. 이씨는 경기 첫날 공격수를 막기 위해 방향을 틀다가 무릎에 통증을 느끼고 자리에 주저앉았다. 병원에서는 무릎 십자인대가 찢어졌다며 관절내시경 수술 판정을 내렸다.

봄이 되면서 갑작스럽게 운동을 시작했다가 겨울 동안 약해진 관절 때문에 부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 또한 기온의 변화가 극심한 환절기에는 피로감을 느끼기 쉽고 정상적인 컨디션 조절이 어려워 운동 중 부상예방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

봄에는 운동 중 발목 및 무릎 인대를 다치는 스포츠손상이 생기는 일이 흔하다.

인대 부상은 실생활에서도 빈번히 일어나는데 관절전문 세정병원이 지난해 관절질환 환자 292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인대질환 환자가 1751명으로 약 60%를 차지했다. 또한 인대 환자 1751명 중 무릎인대손상이 1401명(약 80%)로 가장 많았으며 발목인대손상 환자가 5% 내외를 차지했다.

관절전문 세정병원 고재현 원장은 “봄에 등산이나 축구, 농구, 마라톤 등 활동성이 강한 운동을 하다가 넘어지거나 타인과 몸싸움을 하면서 발목인대손상이나 십자인대손상이 생기는 상황이 많다”며 “이런 부상들은 매우 심한 통증을 동반하고 수술해야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빠르게 정형외과를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 발목 및 무릎 인대부상 방치하면 수술까지… 빠른 정형외과 치료가 관건

발목인대손상은 불규칙한 땅을 걷다가 발을 잘못 디뎌 주로 나타나고 활동적인 운동 중 발생할 수 있다.

발목인대손상은 통증 자체가 심하지 않고 휴식하면 회복되는 예가 많아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발목염좌를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족관절 불안정성이나 퇴행성관절염으로 연결되어 수술이 불가피해진다.

십자인대손상은 운동 중 달리다가 갑자기 멈출 때, 급격히 방향회전을 할 때, 누군가와 부딪치고 넘어질 때 충격이 가서 발생할 수 있다.

십자인대손상은 초기에는 아프다가 2주 정도 후부터 증상이 낫는 듯한 느낌이 들어 병을 모르고 방치하다가 결국 걷기가 힘들어진다.

특히 두 질환 모두 정확한 진단을 받지 못해 단순 염좌나 통증 정도로 여기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관절상태는 크게 악화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최근에는 이 같은 인대부상 환자들 중에 손상된 인대의 상태를 제대로 진단하지 못해 약물 또는 관절 및 연골주사 등으로 치료를 받다가 질환이 더 악화되고 치료시기를 놓쳐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고 있다. 관절 부상의 경우 경미한 부상일 경우에는 약물이나 주사가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인대가 크게 손상되거나 파열되었을 경우엔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인대를 이어주는 수술을 해야 한다.

발목인대손상은 계속 방치하여 만성적으로 발을 잘 삐거나 퇴행성관절염이 동반되었을 경우,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발목인대를 재건하거나 퇴행된 부분만을 선별적으로 다듬어 새로운 연골생성을 돕게 한다.

십자인대손상은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봉합술이나 재건술, 반월상연골파열은 봉합술이나 절제술, 이식술이 일반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십자인대를 꿰매는 봉합술이나 자신 혹은 타인의 인대를 연결시키는 재건술은 자신의 인대를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수술해야 보다 튼튼하고 강한 인대로 성장할 수 있다.

세정병원 고재현 원장은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발목 및 무릎인대 수술은 관절내시경을 다루는 시술자에 의해 결과가 좌우될 수 있다”며 “십자인대 봉합술은 정교한 수술기법이 필요하여 환자가 수술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재건술 역시 상당수가 남아있는 본인의 인대를 살리지 않은 채 모두 제거하고 이식해서 문제가 되고 있는 만큼 전문의의 임상경력이나 실력을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운동 중 스포츠손상 예방법>

- 운동 전에는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기 위해 10~15분 정도 스트레칭을 하며 특히 발목을 중심으로 하체를 풀어준다
- 몸이 피곤한 상태에서는 운동을 삼가고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
- 자신의 체력과 상태를 고려한 운동을 선택한다
- 근육통을 예방하려면 운동 후 마무리 스트레칭으로 뭉친 근육을 풀어준다
- 온찜질이나 따뜻한 목욕은 관절을 이완하여 관절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도움말 : 관절전문 세정병원 고재현 원장
www.arthr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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