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 때문? 오피스텔 상한가 지속

2011-03-13 11:00
  • 글자크기 설정

청약 경쟁률 최고 146대 1<br/>건설사 공급물량도 증가

지난 9일 서울시 강남구 지하철 2호선 삼성역 인근에 위치한 현대산업개발의 '강남역 2차 아이파크' 오피스텔 모델하우스에 수많은 인파가 몰려 뜨거운 청약 열기를 나타내고 있다.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최근 침체된 주택시장에서 오피스텔의 인기가 돋보이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교보타워 인근에서 분양한 '강남역 2차 아이파크' 오피스텔은 지난 9일 실시한 일반청약에서 평균 56.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지난 7일 거주자 우선청약에서는 9가구 모집에 총 1316건이 접수돼 평균 146대 1이라는 최근에 보기 힘든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앞서 분양한 서울시 마포구 공덕역 '더 네스트'와 서울시 중구 충무로역 '엘크루 메트로시티'도 각각 평균 3대 1, 3.5대 1로 모두 마감됐다. 부산에서도 지난 1월 올해 처음으로 분양된 오피스텔 '더 블루'가 평균 25.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닥터아파트 김주철 리서치팀장은 13일 "최근 오피스텔의 분양 성적이 좋은 이유는 아파트 분양시장의 위축에 따른 수요 쏠림, 전세난으로 인한 임대수익 증가 때문"이라며 "청약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공급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 건설사 앞다퉈 공급

오피스텔이 인기를 끌면서 건설사들도 공급을 늘리고 있다. 한화건설은 서울시 송파구 문정동 가든파이브 활성화단지에 1533실에 이르는 대규모 오피스텔 단지를 이달 중순 분양할 예정이다. 대우건설도 경기도 수원시 광교신도시에서 462실 규모의 '광교 푸르지오 시티' 오피스텔을 이달 말 분양한다.

서울시 용산구 문배동에서는 동아건설이 이달 중 '더 프라임' 오피스텔 분양하기 위해 준비 중이며, 서울시 관악구 신림동에서는 일성건설이 이달 '일성 트루엘' 오피스텔 162실을 공급한다.

동양건설산업은 오는 6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서 전용면적 85㎡의 174실로 구성된 ‘파라곤’ 오피스텔을 공급할 예정이다. 부산에서는 한신공영이 오는 5월 해운대구 우동 860번지 일대에 '한신 휴플러스'를 분양한다.

포스코건설도 서울시 성동구 행당동 한양대 캠퍼스 맞은 편의 행당지구에 전용면적 28~60㎡ 69실 규모의 오피스텔을 이달 중 공급할 계획이다.



◆ 수요와 수익률 분석은 꼼꼼히

오피스텔은 매매를 통한 시세 차익보다는 고정적인 임대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수익형 상품이다. 때문에 임대수익률을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 너무 비싼 값에 매입하거나 수요가 부족할 경우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다. 오피스텔에 투자하기 전 연 수익률 5~6%를 달성할 수 있는 지 알아봐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오피스텔은 용도가 업무용으로 분리돼 주택임대사업자로도 등록할 수 없어 각종 세제 혜택도 받을 수 없다. 임대사업을 위해서는 주택임대가 아닌 일반임대사업자로 등록해 양도소득세 일반과세와 종합부동산세 비과세 혜택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주거용이 아닌 업무용으로 임대를 해야하며 주거용으로 사용하면 주택으로 간주돼 양도세를 내야 한다. 즉 오피스텔 이외에 1주택을 보유한다면 1가구 2주택자가 돼 양도세가 중과된다. 또한 오피스텔은 업무용과 주거용 관계없이 취·등록세로 매매가의 4.6%를 적용받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