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둘째 주 골프회원권 시세 동향]
유난히 추웠던 겨울을 보내고 봄 시즌이 다가오면서 대내외경제여건이 악화되고 소비심리와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시작된 회원권시장의 약세장이 다소 수그러든 한주였다. 지난 1월 한 달간의 상승폭을 거의 반납한 가운데 매도매수세간의 대립이 팽배해지면서 호가금액차이가 소폭 줄어들었지만 거래량은 줄었다.
11일 현재 전국에 거래되고 있는 117개 주요 회원권의 평균 시세는 1억8615만원으로 지난주 대비 0.26% 하락했다. 가격대별로는 초고가대는 오히려 0.54% 올랐다. 나머지 고가대가 0.82%, 중가대가 0.74%, 저가대가 0.84% 떨어졌다.
◇ 중부권
중부권의 평균 시세는 2억2344만원으로 지난주 대비 0.24% 하락했다. 초고가대를 제외한 고가대와 중저가대 종목의 매물증가로 약세장을 보였다. 연간 몇 건의 거래도 힘든 황제회원권인 남부가 오랜만에 거래가 성사되면서 3.21% 상승했고, 남촌과 이스트밸리가 법인 매수세가 가세하면서 각각 2.98%, 2.0% 올랐다.
고가대의 마이다스밸리와 지산, 파인크리크가 약세장을 멈추고 보합세로 돌아섰지만 신원과 아시아나가 법인 매물이 나오면서 각각 2.08%, 1.72% 떨어졌다.
중가대의 서울근교 인기클럽들의 약세장이 길어지고 있다. 추가하락을 기대하는 매수세의 관망과 불확실한 시장에 대한 우려를 보인 매도세로 인해 기흥 3.40%, 남서울 3.49%, 뉴서울과 팔팔이 1~2%대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매물 증가가 많았던 태광이 4.82%나 빠졌다. 강북의 레이크우드와 뉴코리아도 누적 매물이 해소되지 못하면서 각각 1.92%, 0.66% 하락했다.
비교적 호가차이가 적은 저가대에서는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그동안 꾸준한 매수세가 유입되었던 솔모로가 매물이 증가한 반면 호가차이가 커 4.71% 하락을 보였고, 양지파인과 여주주식 역시 매수우위에서 거래되면서 약세장을 이어갔다.
하지만 저가대인기클럽인 프라자와 한원은 팽팽한 대립가운데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시즌이 다가오면서 실이용 매수세가 다시 살아나면서 하락폭이 다소 완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 남부권
남부권 평균 시세는 7316만원으로 지난 주 대비 0.46% 하락했다.
시즌효과를 기대하면서 매물 출현을 자재했던 매도세가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가 힘들어지자 시장에 매물을 내기 시작했다. 반면 매수는 대부분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하락세를 부추기고 있다.
지난주에 이어서 대부분의 종목에서 보합 내지는 하락을 나타냈는데, 매수세가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매수호가만 낮아지고, 거래량은 활발하지 못한 상황이다.
매물부족으로 활발한 거래가 이어지지 못했던 고가대 종목들이 매물이 출현하면서 하락세를 보였고, 그 외 종목들도 1%미만의 하락 내지는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민병훈 동아회원권 애널리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