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무디스는 이날 스페인의 국가 신용등급을 기존 ‘Aa1’에서 ‘Aa2’로 한 단계 떨어뜨리고,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무디스는 은행권의 부실을 해소하는 데 예상보다 많은 비용이 소요돼, 스페인 정부의 재정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등급 강등배경을 설명했다.
스페인 정부는 은행권 구조조정 비용을 200억 유로로 추산하고 있지만, 실제 부담액은 400억~500억 유로에 달할 것이라고 무디스는 내다봤다.
스페인 중앙은행은 새로운 은행 규제안에 따라 은행들이 추가로 끌어들여야 할 자금이 200억 유로는 넘지 않을 것으로 점치고 있었다.
앞서 무디스는 지난해 9월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1’로 한 단계 낮춘 바 있으며, 스페인에 ‘AA+’ 등급을 부여하고 있는 피치는 지난 3일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2009년 1월 스페인으로부터 최고 등급인 ‘AAA’를 박탈하고 ‘AA’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