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한상률 전 국세청장의 연임 로비 등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최윤수 부장검사)는 10일 한 전 청장을 재소환해 조사중이다.
지난달 28일 소환조사를 받았던 한 전 청장은 열흘 만인 이날 오전 10시께 변호인과 함께 검찰에 2차 출석해 그림 로비와 청장 연임 로비, 태광실업 특별세무조사 과정의 직권남용 의혹 등에 관해 진술했다.
검찰은 한씨가 `학동마을‘을 구입해 전 전 청장에게 선물한 게 맞는지, 서미갤러리에서 500만원에 샀는지 등을 확인하면서 그림의 전달 경위를 조사했다.
한씨는 지난번 조사에서 “내가 직접 선물한 게 아니며, 부인들끼리 주고받은 것이어서 경위를 잘 모른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한씨에게서 인사 청탁과 함께 ’학동마을‘을 상납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전군표 전 청장과 그의 부인도 금명간 불러 그림이 오간 경위와 그림의 성격 등을 파악키로 했다.
한 전 청장은 2008년 12월 경북 포항에서 정권 유력 인사들에게 골프 접대 등 ’연임 로비‘를 한 의혹과 2008년 8월 태광실업 특별세무조사를 관할인 부산지방국세청이 아닌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에 맡겨 직권을 남용한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국세청 실무자급 직원 2명도 참고인으로 출석시켜 한 전 청장을 둘러싼 의혹의 사실관계를 파악했다.
검찰은 지난달 한 전 청장을 조사한 이후 안원구 전 국세청 국장을 2차례 소환하는 등 국세청 전.현직 관계자들을 상대로 보강 조사를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