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데이보다는 화이트데이에 돈을 더 많이 쓰고, 여성보다는 남성이 더 많은 소비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기념일 매출을 비교해본 결과, 화이트데이 매출이 발렌타인데이 매출보다 32.7%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발렌타인데이에 여성들은 5000원 미만의 저가 상품이나 DIY용 낱개 상품을 주로 구매하는 반면, 화이트데이에는 남성들이 고가의 세트상품(바구니 등)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실제 세븐일레븐에서 발렌타인데이에는 5000원 이하의 상품이 52%를 차지했지만, 화이트데이에는 1만원 이상의 상품이 58%를 차지했다. 남성들의 객단가가 높다보니 전체 행사 매출에서도 차이를 보이는 것.
또한 화이트데이의 경우 14일 당일 매출이 발렌타인데이보다 17.9% 높아, 여성들이 사전에 선물을 준비하는 반면, 남성들은 당일에 선물을 준비하는 성향이 높았다.
한편, 남성들 중에서도 수도권(서울,경기)에 거주하는 남성들이 기념일을 잘 챙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GS25에서는 지난해 서울(경기)지역의 화이트데이 상품 매출이 전국 평균보다 21%나 높게 나타나, 다른 지역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고 분석했다.
반면 전라도 지역은 전국 평균보다 23.7% 낮은 수치를 보이며 기념일을 제일 안챙기는 지역으로 꼽혔다. 경상도지역은 1.5% 높은 매출을 기록하며 무뚝뚝해도 챙길건 챙기는 남자로 자리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