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싱가포르 국제석유시장에서 8일(현지시간)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 거래가격이 전날보다 배럴당 2달러9센트(1.88%) 내린 109.09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달 24일 배럴당 110달러대(110.77달러)에 진입한 뒤 하락했다가 이번 달 들어 상승세로 돌아서 지난 4일 다시 110달러를 넘었다.
같은날(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42센트(0.40%) 하락한 배럴당 105.02달러로 마감됐다. 런던 석유거래소(ICE) 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 거래일보다 1달러98센트(1.72%) 떨어진 113.06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리비아 사태로 공급 차질 우려가 고조되고 있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긴급회의를 열어 현 원유생산 쿼터를 늘릴지를 논의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소식에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 석유제품 가격도 두바이유 가격의 하락에 따라 대폭 떨어졌다.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보통휘발유(옥탄가 92)는 전날보다 배럴당 3달러55센트(2.90%) 내린 118.97달러를, 경유가격은 2달러6센트(1.56%) 떨어진 배럴당 129.36달러를 기록했다. 등유도 배럴당 2달러17센트(1.63%) 하락한 131.06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