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러시아의 군 통신위성인 ‘라두가 1-7’이 천리안에 수㎞ 거리까지 접근해 위성관제팀이 긴급히 천리안의 위치를 러시아 위성과 10㎞ 이상 거리가 나도록 조정했다.
이 과정에서 천리안 근처의 일본 위성 2대도 긴급히 러시아 위성을 피해야 했으며 러시아 위성이 이처럼 천리안에 접근한 배경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러시아가 과거 천리안이 있는 동경 128.2도 상공이 자국에 우선권이 있는 궤도라는 주장을 펼친 적이 있어 일부러 횡포를 부렸을 수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천리안과 주변 상황을 체크하면서 즉각 대응하기에 실제로 위성간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으며 지상에서 볼 때 1도, 2도 이내로 접근한다는 것이 매우 가깝게 느껴지지만 3만6000㎞ 상공에서는 수십∼수백㎞의 거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