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8일 이와 관련 특수절도 등으로 김모(32)씨 등 4명을 구속하고 석유화학업체 직원 박모(31)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으며 달아난 3명을 수배했다.
김씨 등은 지난달 22일부터 같은 달 27일까지 한밤에 경북 경산시 진량면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갓길에 설치된 송유관에 구멍을 뚫고 유압호스로 탱크로리에 옮겨싣는 수법으로 경유 8만4000여ℓ(시가 1억4000만원 상당)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박씨 등은 지난달 하순 김씨로부터 2배의 보관료를 받고 2차례에 걸쳐 훔친 경유 6만4000ℓ를 공장 저장탱크에 보관하고 시중 주유소에 5만여ℓ를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 가운데 포함된 조직폭력배 3명은 범행을 계획하고 훔친 기름을 처분하는 역할 등을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청 이수용 광역수사대장은 “고유가시대를 틈탄 유류 절도행위를 지속적으로 단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