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동반성장 관련 현대차 강연… 정몽구 접견 ‘눈길’

2011-03-08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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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감자’ 이익공유제 대한 논의는 없어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이 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에서 기업의 동반성장과 관련해 강연했다. 정몽구 회장과도 접견했다.

특히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초과이익공유제’ 발언을 한 후 처음으로 기업 총수와 만나며 세간의 관심을 모았지만, 이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초과이익공유제란 대기업의 초과 이익을 협력 중소기업에 배분하자는 것으로 지난달 말 정 위원장이 제안해 정.재계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매 분기마다 열리는 현대차그룹의 정기 외부 초청 강연이 각별한 관심을 모은 것도 이 때문이다.

1시간여 가량 진행된 이날 강연에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을 비롯한 부회장단과 임직원, 협력사 대표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강연에서 동반성장의 필요성과 그동안의 성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동반성장은 공정한 사회와 한국사회의 건강한 발전을 위한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대기업과 협력사가 함께 경쟁력을 확보해 동반성장해야 국가경제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강연 후 “현대.기아차는 동반성장에 대해 어떻게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냐”는 질문에 대해 “모범적으로 하고 있지 않느냐”고 답했다.

정의선 부회장도 강연에 대해 “잘 들었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와 별도로 정몽구 회장을 만나 약 20여 분 동안 동반성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 때 역시 초과이익공유제에 대한 이야기는 나누지 않았다는 게 그룹 측 설명이다.

한편 동반성장위 관계자는 정 위원장이 허창수 전경련 회장 등 많은 기업을 방문해 의견을 나누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별도로 오는 10일 서울 한남동 하얏트 호텔에서는 허창수 신임 전경련 회장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등 재계 주요 인사가 모두 참석하는 만큼 이와 관련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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