립스키 부총재는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들이 인플레이션 압력과 대거 유입되고 있는 투자금을 통제하기 위해 고전하고 있다"며 "연평균 성장률이 6.5~7%에 달하는 신흥국들은 과열 초기 단계로 과잉설비도 이미 바닥난 상태"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최근 북아프리카와 중동지역의 정정불안 사태로 치솟고 있는 국제유가가 인플레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었지만, IMF는 유가 급등세를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그동안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적어도 튀니지에서 촉발된 반정부 시위가 리비아로 확산되기 전까지는 지난해 말부터 제기된 긍정적인 경제전망이 유가 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해석했다는 것이다.
립스키는 그러나 "원유 공급 중단과 관련해 불거진 최근의 우려는 국제 유가를 배럴당 100 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린 공포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유가가 이 수준을 유지하게 되면 신흥국은 물론 세계 경제가 성장하는 데 상당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가와 덩달아 고공행진하고 있는 식품가격도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가계 소득 대비 식료품비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저소득 국가가 문제라며 튀니지와 이집트에서 일어난 대규모 소요사태도 천정부지로 치솟은 식품가격이 원인이 됐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