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양주소방서 양주119안전센터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2시50분께 양주시 광사동에 사는 홍모(34·여)씨가 진통을 시작했다는 다급한 신고가 접수됐다.
구급대원들은 홍씨와 남편을 태우고 병원으로 이송하려 했지만, 홍씨는 양수가 터지고 아이의 머리가 보일 만큼 출산이 임박한 상태였다.
이들은 산모를 병원까지 이송할 경우 산모와 아기 모두 위험할 수 있다고 판단, 미리 준비해 간 분만장비를 사용해 분만을 유도했다.
이들은 모두 남자였지만, 응급구조사 자격증 취득과정에서 교육을 받은 경험을 살려 침착하게 분만을 유도할 수 있었다.
잠시후 첫째 딸아이가 태어났고, 이어 둘째 아이의 분만이 시작됐다.
홍씨의 힘이 빠졌고, 어렵게 태어난 아이가 울음을 터뜨리지 않아 위험한 상황에 닥쳤다.
하지만 침착하게 아이의 입안을 닦아주고 엉덩이를 때리자 아이가 힘찬 울음을 터뜨렸다.
무사히 분만을 마친 이들은 즉시 홍씨와 쌍둥이 딸아이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한 아이의 어머니인 홍씨는 몸무게 3.2㎏의 건강한 딸 쌍둥이를 출산하고 의정부지역 병원에 입원,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한 상태이다.
이들은 “응급구조사 자격증 교육이 많은 도움이 됐다”며 “세상에 첫발을 내딛는 새새명을 살릴 수 있어 보람을 느끼며 소방관을 천직으로 삼아 봉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