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홍해연 기자)“지나치게 스트레스를 받지 말것. 좋은 집과 자동차도 모두 부운(浮雲, 뜬구름)일 따름이다. 스케줄이 없는 날엔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낸다든가 또는 자동차 구입할 돈으로 부모님에게 따뜻한 신발을 선물하자. 필사적으로 큰 집을 바꾸려고 욕심내다 생명을 단축시키지 말라.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워쥐(蝸居.달팽이집)도 따뜻할 것이다”
항암 투병중인 젊은 푸단대 여 교수가 담담히 적은 '항암기록(復旦大敎篩抗癌日記)'이 신랑(新浪) 웨이보(微博)를 타고 전국에 퍼지면서 수억 중국 네티즌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주인공 위쥐안(于娟 여)은 산둥(山東)성 지닝(濟寧)사람이며 현재 유선암 말기 환자로 병마와 싸우고 있다. 그는 32세의 나이에 해외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전도유망한 젊은 여성으로, 현재 상하이 푸단대학 사회발전과공공정책학원의 강사로 재직중이다.
항암기록이 게재된 웨이보는 위쥐안의 친구가 개설해준 것으로 다음과 같은 소개의 글이 올라있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건네는 게 힘이 될 것이다. 위쥐안의 친구로서 많은 사람들이 위쥐안과 그의 가족을 주목하고 성원해줄 것을 호소하며 불치병을 이겨내 새로운 삶을 가질수 있게 희망을 주기 바란다."
그는 2009년 12월 27일 병원으로부터 유선암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날은 그가 귀국한지 3개월 밖에 되지 않은 날이고 또한 초롱 초롱한 눈망울의 한살배기 아들이 엄마라고 부른지 얼마되지 않은 때였다.
힘든 공부가 끝나고 막 행복해지려고 할때 느닷없이 병마(病魔)가 덮친 것이다. 다음해인 2010년 1월 2일 위쥐안은 유선암 말기라는 최종 판정을 받았고 동시에 1년 6개월의 시한부 인생 선고를 받았다.
위쥐안은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이 암에 걸리게 된 원인과 암 증상을 퇴치하는 방법을 알릴 목적으로 웨이보를 개설, 매일 아침저녁으로 블로그를 두번 업데이트했다.
여기에는 자신의 암 증상을 기록했고 암 증상에 대한 여러 가지 상황을 소개하고 자신의 지난 생활방식에 대해 반성하는 내용 등을 수록했다.
위쥐안은 “병마는 나에게 새로운 생명을 부여한 것같다”고 말한 뒤 “나는 계속하여 살아가고 싶고 생명의 불꽃으로 가족과 학생, 친구 그리고 많은 사람들을 따뜻하게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네티즌들은 위쥐안이 하루 빨리 회복되기를 바란다는 응원의 메시지 외에, 당신의 글은 나로 하여금 삶과 생명 그리고 인생의 소중함을 일깨워줬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