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개막전 달군 '노장' 골키퍼들의 투혼

2011-03-07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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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개막전 달군 '노장' 골키퍼들의 투혼

K리그를 대표하는 '백전노장' 골키퍼 트리오 김병지(41·경남)-최은성(40·대전)-이운재(39·전남)가 K리그 2011 개막전에서 철벽 수비를 앞세워 모두 승리를 맛보며 노련함을 과시했다.

이번 개막전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골키퍼는 역시 이운재였다.

1996년 수원의 창단 멤버로 입단한 이운재는 무려 15년 동안 수원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해오다가 올해 정해성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전남으로 이적했고, 6일 전북과 원정으로 치른 개막전에서 1-0으로 이기며 전남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특히 이운재는 그동안 전남의 주전 골키퍼를 맡다가 이운재의 이적 때문에 전북으로 옮겨간 염동균과 맞대결을 펼쳐 더욱 관심을 끈 대상이 됐다.

전북의 서포터스들은 경기가 치러지는 동안 이운재에게 "운재야! 운재야! 뭐하니, 골 먹는다"는 야유를 던지며 심리적으로 압박했다.

하지만 노련한 이운재는 개인통산 프로 100호 골을 노리던 이동국의 공세를 포함해 전반 23분 전북 김동찬의 결정적인 슛을 막아내며 무실점 방어에 성공했다.

K리그 최다경기 출장(536경기) 기록을 이어가는 김병지도 지난 5일 강원과 원정으로 치른 개막전에서 조카뻘 후배인 윤빛가람(21)이 결승골을 터트린 덕에 1-0 승리를 만끽했다.

김병지는 강원이 시도한 5개의 유효슛 가운데 4개를 선방하며 K리그 개인 최다 무실점 경기 기록도 184경기로 늘렸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이운재, 김병지와 함께 제3 골키퍼로 나섰던 최은성도 6일 국가대표급 선수로 팀을 재건하며 우승후보로 떠오른 울산과의 원정에서 골문을 든든하게 지키며 2-1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비록 1실점 했지만 울산이 60-40으로 경기를 지배했던 만큼 최은성으로선 최고의 선방을 펼친 셈이다. 실점도 코너킥 상황에서 196㎝의 장신 공격수 김신욱의 타점 높은 헤딩슛에 당한 것이어서 최은성으로선 어쩔 수 없었다는 평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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