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희망연대 김정 의원은 6일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토대로 이같이 밝히고 사립대의 기부금 편중 현상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사립대의 3년간 기부금 총액 1조6383억원 가운데 상위 10개교에 46.1%인 7562억원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인하대가 148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연세대 1434억원 △고려대 1천268억원 △홍익대 769억원 △한양대 547억원 △성균관대 511억원 △경희대 466억원 △한림대 406억원 △영남대 351억원 △가톨릭대 329억원 순이다.
3년간 기부금이 100억원이 넘었던 학교를 기준으로 보면 36개교가 해당했다.
이들 학교에 총 1조5634억원이 모금돼, 조사대상 사립대 10%에 기부금의 95%가 몰린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45개교는 기부금이 1억원에 못미쳤고 이중 8개교는 전무했다.
국립대학 기부금의 경우 서울대에 대한 편중이 두드러졌다.
39개 국립대의 3년간 기부금 3102억원 가운데 서울대가 1255억원으로 전체의 40.5%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전남대 240억원 △경북대 194억원 △부산대 179억원 △강원대 137억원 △전북대 126억원 △제주대 95억원 △충남대 88억원 △광주교대 83억원 △한국해양대 8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국립대의 학교당 평균 기부금은 79억원으로 사립대의 46억원보다 많았다.
김 의원은 사립대의 신입생 감소 등을 언급하며 “등록금 이외의 재원 마련이 어려운 학교는 폐교 위기에 처할수 있는만큼 지방 사립대의 구조조정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국립대에 대해 “서울대법인화법 제정 등에 따라 기부금 도입을 독려할 것으로 보여 향후 국립대 간 기부금 편중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면서 “대학별로 적정한 기부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