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소형급 차량 점유율 50%대 '고공행진'

2011-03-06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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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신차효과로 역대 최대 점유율 전망

2월 베스트셀링카에 오른 기아차의 경차 '모닝'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올들어 경차, 소형차, 준중형차를 포함한 소형급 차량 점유율이 50%를 넘어섰다. 특히 1000㏄급 경차와 1600㏄ 이하 소형차의 비중이 큰 폭으로 늘어나며 자동차의 소형화 추세가 가속화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초 각 사가 발표한 지난 1~2월 소형차급 내수 판매량은 7만3878대(수입차 제외)로 전체의 50.8%를 차지했다. 전년대비 증가폭도 전체 1.0%포인트보다 높은 3.2%였다.
소형차 판매는 2000년 들어 40%를 유지하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은 2009년 50.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지난해도 50.4%의 점유율을 유지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 아반떼, 르노삼성 SM3 등 준중형 신차들은 모두 판매순위 상위권을 지켰다.

특히 올해는 경차와 소형차의 판매 비중이 큰 폭으로 늘어날 조짐이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말 출시한 기아차의 경차 모닝은 2월 한 달 동안 1만2294대가 판매되며 현대차 쏘나타(중형)-아반떼(준중형)가 19개월 동안 지켜온 월간 베스트셀링카에 올랐다. 반면 쏘나타와 아반떼는 7000여대 판매에 그치며 각각 4~5위로 밀려났다.

모닝의 성장세에도 경쟁 모델인 한국GM의 쉐보레 스파크(이전명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도 전년대비 17% 늘어난 3588대를 판매하며 경차 전체 점유율을 높였다. 지난달 경차 점유율은 전년 13.0%에서 1.9%포인트 늘어난 14.9%를 기록했다.

지난해 2%에 그쳤던 소형차의 비중도 지난해 말 현대차 ‘엑센트’에 이어, 이달 한국GM ‘쉐보레 아베오’, 하반기 기아차 프라이드 후속(프로젝트명 UB) 등 연이은 신차 출시로 비중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실제 현대차 엑센트는 올 1~2월 3381대가 판매되며 전년동기대비 두 배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엑센트의 이전 모델인 베르나의 2010년 1~2월 판매량은 1687대였다.

이달 중 출시 예정인 한국GM의 소형차 '쉐보레 아베오'

업계 관계자는 “고유가 현상이 길어질 조짐이 보이는데다 올 초 소형 신차 출시가 이어지며 올해 점유율은 지난 2009년 역대 최고치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수입차 부문에서도 소형차 바람이 거세다.

폴크스바겐이 새해 첫 신차로 준중형급 해치백 ‘골프 1.6 블루모션’을 출시, 지난달까지 349대의 판매고를 올린 가운데, 상반기 중 렉서스 ‘CT200h’, 미니 ‘컨트리맨’, 도요타 ‘코롤라’, 포드 ‘퓨전’, 스바루 ‘임프레자’ 등 소형급 라인업이 출시됐거나 출시될 예정이다. 
7일부터 예약 판매 예정인 수입 준중형 세단 도요타 '코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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