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정 '해인아트프로젝트’총감독이 사표를 던졌다. ‘해인아트프로젝트’는 대장경 조성 1천년을 기념하는 ‘2011 팔만대장경 천년 문화축전’의 하나로 오는 9월 경남 합천군 해인사에서 개최 예정인 약 30억원 규모의 국제미술축제다.
문화체육관광부 및 경상남도, 합천군 등의 후원으로 이루어지는 문화 사업이다.
4일 전시 기획사 ‘사무소:스페이스 포 컨템포러리 아트’에 따르면 ‘해인아트프로젝트’를 준비해온 김선정 총감독은 지난 2일 해인사측에 정식으로 사퇴 의사를 밝혔다. 김 감독은 지난해 5월 선임돼 ‘사무소…’측과 함께 최근까지 행사를 준비해왔다.
김 감독은 “계약 체결 이후 5개월째 단 한차례도 해인사로부터 기획비가 지급되지 않았고 집행 지체, 운영 조직의 비전문성 등과 같은 문제점들이 불거졌다”면서 “수차례 개선을 요청했지만 해인사에서는 어떠한 공식적인 대응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월 7일에는 요청 내용을 담은 통고서를 발송하였지만 시정 기한까지 공식적인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며 "해인사’의 일방적인 계약 불이행을 이유로 3월 2일자로 총감독직 사퇴를 결정하고 사퇴 사실를 공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총감독 김선정과 사무소가 진행해왔던 기획안(참여작가 포함)을 내용으로 하는 프로젝트 실현이 무산, '해인아트프로젝트'의 난항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