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는 3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정례 금융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1%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금리 동결은 시장의 예상과 일치하는 것이다.
ECB는 2009년 5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해 창설 이후 10년 만의 최저 수준인 1%로 조정하는 등 세계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10월 이후 모두 7차례에 걸쳐 3.25%포인트나 내린 이후 금리를 조정하지 않고 있다.
ECB가 금리 동결을 결정함에 따라 최근 고공행진 중인 물가 문제에 관한 장-클로드 트리셰 총재의 발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럽연합(EU) 통계기관인 유로스타트(Eurostat)는 지난 1일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작년 동월 대비 2.4% 오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유로존의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2.2%, 지난 1월 2.3%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물가를 2% 이하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 ECB는 올해 하반기에는 물가상승률이 2% 이하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최근의 물가 상승세는 이러한 기대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트리셰 총재가 인플레이션에 대해 강경 발언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연말께로 예상됐던 금리 인상 시기도 앞당겨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