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오세정 이사장 "기초·원천연구에 아낌없이 투자할 것"

2011-03-03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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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정 한국연구재단 이사장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국가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기초·원천연구에 대한 투자 확대에 적극 나서겠다."

지난 1월 20일 취임한 오세정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은 2일 연구재단의 향후 중점 추진 계획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오 이사장은 "국가과학자, 리더연구자 및 중견연구자 등 탁월한 연구 성과를 창출한 연구자에 대한 지원정책을 잘 갖춘 반면, 신진 연구자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은 다소 부족했다"며 "신진 연구인력 지원을 대폭 강화해 우리나라도 노벨과학상이 나올 수 있는 연구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연구장비비를 포함해 5년간 총 12억5000만원을 지원하는 획기적인 프로그램인 ‘우수 신진연구자 지원사업’을 신규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 총 7억5000만원을 지원하는‘우수 박사후 연수사업’을 신설·운영해 박사후 연구원에게 초기 일자리를 제공해 안정적으로 연구 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국내외 박사후 연수자에 대한 지원금도 지난해 2900만원, 올해 3200만원, 내년 3500만원으로 증액해 연수자에 대한 지원도 현실화할 예정이다.

오 이사장은 “정부는 내년에 정부 연구개발투자액의 50%를 기초·원천기술에 투입하고, 그 중 1조5000억원을 재단의 창의적 개인기초연구사업에 지원한다”며 “연구재단도 정부의 정책에 부응해 현재 27% 수준인 연구자들의 연구비 수혜율을 35% 이상 올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연구재단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 확대에 힘입어, 과학기술 및 R&D 활동에서 상당한 진보를 이뤘지만 기초연구분야는 선진국에 비해 뒤쳐졌다”며 “국가 중장기적인 성장잠재력을 견인하는 기초·원천연구에 아낌없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문사회분야에서도 전업 시간간사 등 학문후속세대들의 연구 참여를 대폭 확대해 안정된 연구환경도 조성할 방침이다.

오 이사장은 “올해 173억원을 지원하는 ‘시간강사연구지원사업’을 신설, 인문사회분야 시간강사들의 열악한 연구환경을 개선하고 학문후속세대지원사업 예산을 지난해보다 50억원 늘려 총 332억원의 연구비를 투입하는 등 인문사회분야 신진연구인력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성실실패 용인제도를 도입해 연구의 질도 대폭 높일 계획이다.

오 이사장은 “연구결과가 당초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해도 연구자가 성실히 연구를 수행했음을 입증하고 해당 연구과정이 다른 연구자의 연구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될 경우 성실실패로 인정, 과제 수행자에 대해서는 향후 과제신청 접근 차단 등 제재 조치가 면제 또는 감면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가 경쟁력과 미래 신성장동력을 창출하고,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신지식창출과 인재양성이 필요하다”며 “한국연구재단은 정부 연구개발(R&D) 예산의 20% 이상인 약 3조원으로 모든 학문분야를 지원하는 국가대표 연구지원관리 전문기관인 만큼, 대내외적으로 연구재단에 거는 기대와 요구에 적극 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연구재단의 경영효율화와 조직의 최적화·안정화를 위해서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오 이사장은 “한국연구재단은 연구사업관리전문가(PM)제도의 정착과 선진화를 포함한 경영효율화를 위한 외부 컨설팅을 진행, 그 결과를 토대로 업무 분석에 따른 부서별 적정인원과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 오세정 이사장 약력

1975년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물리학과 졸업
1982년 미국 스텐퍼드대 물리학과 졸업 (이학박사)
1984년 미국 제록스 팔로알토 연구소 연구원
2008년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학장
전국자연과학대학장협의회 회장
현재) 국가과학기술위원회‘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전문위원회 위원장
국무총리실 정부업무평가위원회 위원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기초기술연구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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