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시위대, 국제사회에 공습요청

2011-03-02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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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리비아 반정부 시위대와 정부군과의 대치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반정부 세력이 유엔(UN) 등 국제사회에 공습을 요구하는 방안을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1일(현지시간) 리비아의 반정부 세력 평의회가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 전복을 위해 유엔 주도의 공습을 요청하는 방안을 조심스럽게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리비아 동부의 반정부 세력이 국제사회의 군사적 개입을 요청했으며, 특히 벵가지 자치위원회는 2일 이를 공식 요청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반정부 세력이 국제 사회에 공습을 요청하려는 것은 카다피가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 같다는 현실적인 이유 때문이다.

이날 카다피군의 전투기가 벵가지 남부를 공격하고 라스라누프의 정유시설과 트리폴리 외곽의 전략지점인 가리얀을 탈환하자 반군의 우려는 더욱 커졌다.

그러나 대부분의 시위대는 외국의 군사 개입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며 찬성하는 쪽조차도 외국 군대를 끌어들이는 것은 큰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

실제로 반정부 세력이 리비아에서 큰 지지를 받은 데는 이번 시위가 외세의 도움 없이 자생적으로 형성됐다는 점이 중요하게 작용해서다.

NYT는 공습 요청을 지지하는 측에서는 유엔을 내세움으로써 외세 개입과 구별하는 전략을 강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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