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의 시가총액은 1403조7396억원으로 MB정부 출범 직전인 지난 2008년 2월22일 1291조3246억원에 비해 112조4150억원 증가했다.
지역별로 서울은 41조9024억원 늘어난 718조9203억원, 경기는 48조916억원 증가한 438조3626억원을 기록했다. 신도시와 인천은 142조9740억원, 103조4872억원으로 각각 2조1351억원, 20조2859억원 늘었다.
시가총액 증가폭이 가장 큰 곳은 서울 서초구로 나타났다. 서초구의 시가총액은 79조5276억원으로 3년새 8조3070억원이 증가했다. 반포자이, 래미안퍼스티지 등의 고가 아파트를 포함한 4280가구가 새로 입주했고 잠원, 반포 일대의 재건축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2009년 1월 첫 입주를 시작한 판교신도시는 총 8670가구가 입주하며 시가총액이 7조8573억원을 기록, 증가폭이 두번째로 컸다.
반면 분당은 55조736억원으로 3년 전에 비해 9조2294억원이 줄어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산(2조7796억원 감소), 평촌(1조6031억원 감소), 산본(1조81억원 감소) 등 다른 1기 신도시의 시가총액도 감소세를 나타냈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소장은 “리모델링 사업 부진, 보금자리주택 공급, 판교·광교신도시의 공급 등으로 1기신도시의 인기가 상대적으로 낮아져 시가총액도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