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 2일자에 따르면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2월 제조업 지수가 7년만의 최고치인 61.4로 나타났고 발표했다. 전달인 60.8에서 더 개선됐으며 시장 전망치였던 61.0보다도 높은 수치다.
ISM 제조업 지수는 50을 넘으면 제조업 경기의 확장을 의미하고 50에 미달하면 위축을 뜻한다.
노버트 오어 ISM 조사위원회 대표는 “수출 강세로 증가한 신규 주문과 생산이 이같은 경기 확장세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도의 2월 HSBC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도 전월 대비 소폭 상승하며 경기가 확장되고 있음을 보였다. 인도의 2월 PMI는 전월 56.8에서 57.9로 개선됐다.
이는 인도의 지난해 10월~12월 경제성장률이 8.2%를 기록하는 것과 맞물려 아시아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글렌 맥과이어 소시에떼제네랄 아시아-태평양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도의 PMI가 아시아 지역을 선도하는 지표가 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의 2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52.2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2월(53.9)과 1월(52.2)에 이어 3개월 연속 떨어진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50을 웃돌고 있기 때문에 경기가 호황 상태임을 의미한다. 또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로 쉬는 날이 많았기 때문에 경기가 위축됐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맥과이어 이코노미스트도 중국의 PMI가 3월에 다시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항상 중국의 춘절 전후로는 예측이 어렵다”며 “3월 PMI는 다시 53~54 선으로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호주의 2월 제조업지수도 4.4포인트 오른 51.1%를 기록했다.
프레드릭 뉴만 HSBC 아시아경제연구소 공동대표는 “한국과 중국에서 최근 긴축 정책이 진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지역 경제가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유가가 급등하면서 2분기에 물가 압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이어 그는 "물가안정은 각국 정책 입안자들에게 힘겨운 도전이 될 것”이라며 "금리를 더 올릴 필요가 있지만 너무 늦지 않게 올려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