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나무·풀, ‘개암나무’,‘너도바람꽃’선정

2011-03-02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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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3월의 나무로 ‘개암나무’를, 풀로 ‘너도바람꽃’을 각각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개암나무는 전국 산지에 널리 분포한 작은키나무, 헤이즐럿(Hazelnut) 커피향의 원료로 잘 알려져 있다.

열매의 맛과 모양이 밤과 비슷해 ‘개밤’이라고 불리다가, ‘개암’으로 바뀌었다.

전래동화 가운데 ‘개암 깨무는 소리에 도깨비가 도망갔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개암나무는 오래전부터 친숙한 나무로 알려지고 있다.

개암은 한방에서 열매를 말린 ‘진자(榛子)’라 해 기력을 돕고 위장을 튼튼하게 하며 신체허약, 식용부진, 눈의 피로, 현기증에 효과가 있다.

개암나무는 3월께 꽃을 피우며, 열매는 9월께 익는다.

또 ‘너도바람꽃’은 봄의 전령사로 잘 알려져 있다.

너도바람꽃은 3월~4월께 여린 줄기로 겨우내 언땅을 뚫고 한송이 하얀색 꽃을 피운다.

속명은 그리스어로 ‘Eranthis’인데 ‘er(봄)’과 ‘anthos(꽃)’의 합성어로, ‘Anemone’라는 속명을 가진 바람꽃과 비슷해 너도바람꽃으로 불려지게 됐다.

너도바람꽃은 경기도 이북지역에 주로 분포하는 반면, 이와 비슷한 변산바람꽃과 풍도바람꽃은 서남 해안가를 중심으로 분포한다.

이와 함께 국립수목원은 3월의 곤충으로 ‘청띠신선나비’를 선정했다.

청띠선나비는 나비목 네발나비과로 검은색으로 눈에 잘 띄지 않지만, 햇볕에서 날개를 펴면 까만 바탕에 흰색과 푸른색 띠가 아름답다.

성충으로 겨울을 나기 때문에 봄이 되면 겨우내 움추렸던 날개를 펴고 활동을 시작한다.

참나무류 수액이나 썩은 과일에 잘 모이며 길 위나 나무줄기에서 자주 목격된다.

한국과 일본, 중국, 대만을 비롯해 러시아부터 동남아까지 고루게 분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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