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銀 공상銀, 저우추취경쟁

2011-03-02 13:42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기업들의 해외 사업이 활발해지면서 중국계 은행의 글로벌화 발걸음에도 점차 가속도가 붙고 있는 형국이다.

특히 중국계 은행 중에서도 중국은행(BOC)과 중국공상은행(ICBC)이 해외 진출에 주력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 산하 차이나 리얼타임 리포트가 최근 보도했다.

리리후이(李禮輝) 중국은행 행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중국은행이 ‘중국에서 가장 글로벌한 은행’이라며 “향후 세계 각국에 분점을 설립하고 인수합병(M&A)을 통해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을 선포했다.

특히 리 행장은 “중국은행은 주로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중국 경제와 ‘상호보완’ 관계에 있는 자원수출국 진출에 주력하는 한편 아시아, 러시아, 동유럽 지역 진출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하루 아침 사이에 전 세계 100여국에 지점을 설립할 수는 없지만 세계 각국 역시 현지 진출한 중국 기업을 지원해 줄 수 있는 파트너가 필요할 것”이라며 해외 진출 각오를 다졌다.

사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 중국은행은 중국계 은행 중 가장 커다란 타격을 입었다. 이에 따라 지난 몇 년간 해외 투자 현황에 대해 밝히기를 꺼려왔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에 이처럼 구체적인 해외사업 현황을 밝힌 것은 공상은행이 무서운 속도로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자 위기감을 느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실제로 공상은행은 최근 몇 달 새 해외 진출 사업에 박차를 가해 중국 은행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그 동안 중국은행은 해외에서 가장 많은 지점을 설립한 중국계 은행으로 자리매김해왔다. 리 행장에 따르면 현재 중국은 해외 31개 국가에서 지점 혹은 분점을 운영 중이다.

그러나 지난 1년 간 중국 공상은행도 유럽에 지점 5개를 설립하고 아시아 각국에도 지점을 설립하는 한편 태국, 캐나다, 미국에서 소규모 은행을 인수합병 하는 등 해외 진출에 가속도가 붙고 있는 것.

특히 공상은행이 구미 서구 시장 진출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 주목할 만하다. 최근 홍콩 동아은행(東亞銀行)의 미국 사업부 지분 80%를 인수해 미국 소매금융 시장 진출을 선언하기도 했다. 얼마 전 장젠칭(姜建淸) 공상은행 회장은 인터뷰에서 남미와 중동 시장도 개척할 계획이라고 밝힌바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