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에도 '에코' 바람

2011-03-02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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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최근 친환경 제품이 주목을 끌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부품에도 ‘에코’ 바람이 불고 있다. ‘연비 절감’을 위한 친환경 기능성 타이어부터 엔진 출력향상을 돕는 다양한 부품의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 연료비 절감을 돕는 부품 대세

차량의 중량을 줄이는 다운사이징 기술부터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주요 부품의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6월에 출시될 쏘나타·K5 하이브리드는 하드 하이브리드 모터와 가볍고 성능이 우수한 34kW 리튬 폴리머 배터리를 장착해 연비를 20.9km/ℓ 향상시켰다. 지난 22일에 출시된 쌍용차의 ‘코란도C’는 차량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프레임 방식에서 모노코크로 전환했다.

또한 8~10% 연비향상 효과가 있는 고압 직분사 엔진을 탑재한 차량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현대차의 쏘나타 2.4와 신형 아반떼, 엑센트, 그리고 GM대우의 알페온 등이 대표적인 경우다.

최근 기아자동차는 고성능 GDI 엔진을 탑재한 ‘더 프레스티지 K7’을 출시한 바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워낙 ‘친환경’이 화두라 보니 부품 경량화는 물론 연비 효과 등 가급적 친환경적인 부품을 만드는 추세다”고 말했다.


◆ 차량관리도 ‘에코’용품

타이어는 신소재를 적용해 마찰력을 줄여 연비를 높인 기능성 제품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은 회전 성능을 높여 바퀴와 노면간 저항력을 줄여 연비를 향상시켜 준다. 대표적인 제품은 한국타이어 ‘앙프랑’ 금호타이어의 ‘에코윙'이다.

일반 광유계 엔진오일보다는 합성 엔진오일이 성능과 연비를 5~20% 개선해준다. 일반 광유계 엔진오일은 미세한 불순물이 포함돼 엔진의 성능저하를 일으키기 쉽기 때문이다.

또한 엔진 내부의 손상된 부위를 복원시켜 출력뿐만 아니라 연비와 소음까지 개선시킨 엔진치료 제품도 등장했다. 엔진 복원을 통해 5%의 연비 향상과 35%의 오일 소모량을 감소시켜 유지비를 절감해주고 친환경성도 높였다. 아디놀의 ‘에코라이트’와 나노기술의 ‘나노닥터’가 대표적이다.


이러한 부품의 ‘에코’바람은 고유가의 대비책으로 볼 수 있다. 정부는 자동차 연비규제를 대폭 강화하기 위해 2015년부터 선진국 수준 이상의 규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연비기준은 l당 17km이상, 온실가스 배출 기준은 km당 140g 이하로 결정됐다.

이와 함께 소비자들이 실용성과 경제성들이 중시되면서 연비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도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윤주안 티앤티모터스 프랜차이즈 정비업체 관계자는 “연비절감 효과를 꼼꼼히 따지고 친환경적인 부품을 문의하는 고객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며 “고유가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이런 현상은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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