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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티넨탈이 지난 1월 CES에서 선보인 '오토링큐(AutoLinQ)'. 휴대폰, 노트북, 자동차 사용자가 서로의 위치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 콘티넨탈 제공) |
지금의 자동차도 상당부분 IT화 돼 있다. 고급차의 경우 내비게이션 등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물론 엔진 구동, 조향, 서스펜션 등 차량의 핵심 부품도 IT 시스템으로 작동되고 있다. 그렇다면 미래의 자동차와 IT의 조합은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세계 3대 부품사인 콘티넨탈그룹이 지난 CES 발표 기술을 토대로 자사가 연구중인 최신 IT시스템을 소개했다. 이 회사는 도이치 텔레콤(Deutsche Telekom), 인릭스(INRIX), 나비곤(NAVIGON), 나브텍(NAVTEQ), 이고미(Ygomi) 등 다양한 IT 업체들과 손잡고, 올 CES에서 안드로이드 기반 앱 ‘오토링큐(AutoLinQ)’를 선보인 바 있다.
◆자동차는 궁극의 모바일 IT기기= 자동차의 IT화 첫 단계는 자동차와 스마트폰의 연결이다. 현재 상용화 중인 것은 전화나 내비게이션, USB 포트를 이용한 음악.영화 전송 정도지만 머지않아 영화 ‘애프터 선셋’ 처럼 휴대폰을 통해 자동차를 작동시키는 것도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그중 가장 궁극적인 조작법은 ‘음성’이다. 최근 출시한 그랜저를 비롯, 일부 고급 모델에서 일부 상용화 돼 있다. ‘라디오’나 ‘내비’, ‘라디오’ 정도는 인식한다. 기술이 발전된다면 옛날 외화시리즈 ‘키트’ 처럼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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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티넨탈의 새 계기판 디스플레이. 에코/스포트/컴포트 각 모드의 성격에 따라 디스플레이가 변화하는 게 이채롭다. (사진= 콘티넨탈 제공) |
콘티넨탈의 IT부문 개발 콘셉트도 ‘운전을 단순화 한다(Simplify your Drive)’다. 이 같은 운전모드 변환에 따라 페달 반응성부터 서스펜션, 안전 등 파워트레인 시스템을 변화시킬 수 있는 건 기술력의 힘이다. 이 회사는 궁극적으로 기기간 연결과 터치, 음성 등 입력 기술, 운전자 습관에 따른 개인화 3가지로 요약된다.
하지만 차량의 IT화가 아무리 빨리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한계는 있다. ‘자동으로 운전하는 차’를 볼 수 있는 건 한참 뒤의 일이다. 안전 때문이다. 자동차는 IT기기와는 달리 99.9%의 안전성도 불충분하다. 100%만이 요구될 뿐이다.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당분간은 공상과학 영화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같은 기능에 만족하자.
키런 오설리번(Kieran O’Sullivan) 콘티넨탈 인포테인먼트&융합 사업부 겸 북미 인테리어 사업부 담당은 “개발 가능한 어플리케이션의 수는 무궁무진하다”면서도 “중요한 것은 운전자가 기본 주행 작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효용성 있는 컨텐츠만을 제공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