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폴리서 물가폭등…빵도 제한배급제

2011-02-2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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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폴리서 물가폭등…빵도 제한배급제

 반정부 시위의 여파로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의 기초 식료품 가격이 폭등하고, 빵집 앞에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고 현지 주민들이 전했다.

한 주민은 28일 주식인 쌀의 경우, 이번 반정부 시위 이후 500% 올라 5㎏들이 포대당 미화 40달러(약 4만5000원)를 호가한다고 말했다.

빵집도 가구당 빵 다섯 덩이만 팔게 돼 있으며, 200만명에 달하는 트리폴리 시민들은 친(親) 카다피 성향의 보안군들이 검문하기 때문에 외부활동을 삼간 채 주로 집안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정부 시위대가 장악한 리비아 제2의 도시 벵가지 등 동부 리비아 지역도 3주내에 심각한 식량.의약품 부족사태를 겪을 수 있다고 이 도시의 보건분야 자원봉사자가 이날 밝혔다.

'칼리파 엘-파이투리'라는 이름의 이 자원봉사자는 "닷새전 의료진과 전문가들의 협조를 얻어 식량과 의약품 공급 실태를 조사한 결과, 2주나 길어야 3주 안으로 식량과 의약품. 의료기기 부족 사태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됐다"며 외부 지원을 호소했다.

일주일 전 시위대가 장악한 벵가지 시내에는 아직 상당수 가게와 공장이 문을 닫고 있으며, 문을 연 가게들도 스낵류와 통조림 등은 잘 구비돼 있지만 신선한 식품은 찾기 힘든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채소 재배와 제빵 등 식품 유통관련 분야에 근무하던 이집트와 네팔, 방글라데시 출신의 이주 노동자 수 천명이 소요사태로 출국했기 때문일 수 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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