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글로벌 IPO 추진 바람 거세다

2011-02-2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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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글로벌 IPO 규모(출처 딜로직) 막대: 규모 (10억 달러) / 선: 거래 수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경기 회복의 바람을 타고 전 세계적으로 기업들의 증시 상장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전세계 기업들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이미 260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 28일자에 따르면 이같은 상장붐은 미국에서 특히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미국 IPO시장에서는 에너지업체인 킨더모간(33억 달러)과 미디어통계기관인 닐슨(19억 달러)의 상장이 이루어졌다.

여기에다 의료서비스업체인 HCA가 가세해 IPO를 통해 40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존 밀러 바클레이즈캐피탈 국제금융부문 대표는 “그동안 IPO 시장이 부진했으나 주식 시장이 강세를 띠고 있으며 사모펀드들이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IPO 시장이 활발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위험 요소도 있다.

전문가들은 중동의 소요사태와 유가 급등이 주식 시장을 하락시킬 뿐만 아니라 경제 회복세까지 꺾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변동성이 높아질 경우 기업들은 상장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데 ‘공포지수’라고 불리는 변동성지수(VIX)가 최근 3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또 채무 위기를 겪는 유럽 경제의 지지부진한 회복세도 장애물 중 하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같은 변수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댄 쿠밍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 국제부문 대표는 “모기업이 자회사의 지분을 분리한 후 매각ㆍ상장하는 카브아웃(carve-out)이나 사모펀드 투자 등이 올해 하반기에 늘 것으로 예상한다”며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IPO붐은 계속 불 것으로 예상된다. 딜로직은 올해 글로벌 IPO 규모가 48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중 3분의 1 가량은 미국 시장의 몫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에서 IPO를 기다리는 업체들은 주로 기술업체들일 것으로 점치고 있다.

에릭 맨들 UBS의 소프트웨어 부문 대표는 “투자자들은 클라우드컴퓨팅이나 데이터 저장, 보안 등 기술 부문에 집중하고 있다”며 기술업체들이 IPO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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