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지난 23일 경기도 양주시 남면 곰두리어린이집에서 아주 특별한 졸업식이 열렸다.
장애를 가진 유치원생 3명이 장애전담 유치원 과정을 마치고 감격적인 수료식을 가졌기 때문이다.
이날 이들에게 졸업장과 상장이 수여되는 순간 참석자들은 박수대신 ‘사랑해요’라는 외쳤고, 이내 장내가 숙연해졌다.
하지만 이들은 그동안 땀흘려 일군 감회를 서로 나누며 앞으로의 생활에 대한 각오를 다져, 가족들의 눈시울을 적시게 했다.
이날 졸업식은 발달장애를 갖고 태어난 이들이 좌절에서 벗어나 정상인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출발선이었다.
곰두리어린이집은 이들의 첫 도전에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곰두리어린이집은 지난 2008년 10월 문을 열었다.
치료사가 상주, 장애아동과 장애가능성이 있는 아동을 대상으로 보육은 물론 물리·언어·작업 치료 등을 통해 정상인으로 복귀를 돕고 있다.
또 관내 일반 유치원과 협력, 통합보육을 통해 일반 아동과의 생활적응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오미나 곰두리어린이집 원장은 “장애아동들에게 자립의 기회를 주는 등 특수보육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장애아동들이 새로운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주변의 관심과 격려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양주시는 장애아동 재활을 위해 곰두리어린이집을 위탁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