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소득보다 지출이 크게 높았다"

2011-02-24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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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여행 탓에 오락ㆍ문화비 12.8% 증가율 '최고'

(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우리나라 가계는 소득보다 지출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경기회복 여파로 서민층의 소득이 증가하고 소득분배가 비교적 뚜렷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10년 4·4분기 및 연간 가계동향 결과 요약'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가계소득(월평균)은 임금상승과 경기회복에 따른 사업소득 및 이전소득 증가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5.8% 증가한 363만2000원을 기록했다.

물가수준을 감안한 실질소득은 전년보다 2.8% 올랐다.

특히 저소득층 소득이 고소득층보다 더 높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을 기준으로 가계를 5등분한 소득 5분위별 가계수지를 보면 소득 하위 20%인 1분위는 8.5%, 2분위 8.8%, 3분위 6.4%, 4분위 6.9%, 5분위 4.4% 증가했다.

가계지출은 전년 대비 6.7% 증가(실질 3.9%)한 296만1000원으로 지출 증가율이 소득 증가율을 상회했다.

우리나라 국민의 당연 납부분인 세금, 국민연금, 건강보험과 같은 비소비지출은 월평균 67만4000원으로 전년 대비 7.6% 증가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누진세가 적용되고 연금가입자가 증가하면서 비소비지출이 늘어났다"며 "특히 이자비용이 16.2% 증가한 것은 가계대출 증가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품목별 소비지출은 모든 12대 소비품목에서 전년 대비 증가세를 기록했다.

경기회복에 따라 단체여행이 증가하면서 오락·문화가 12.8%의 증가율을 보였고, 이상기후에 따른 영향으로 가정·가사(12.5%), 주거·수도·광열(9.2%) 분야의 소비가 크게 증가했다.

연간 통신 지출은 월평균 13만9000원으로 전년 대비 4.7% 증가했다. 이는 스마트폰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통신서비스가 4.8%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자료출처 : 기획재정부


한편 지난해에는 소득분배가 뚜렷하게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는데 소득분배를 나타내는 지니계수, 소득 5배율, 상대적 빈곤율 등 3대 지표 모두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재정부 관계자는 "저소득층의 소득 증가는 경기회복 효과가 저소득층에게까지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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