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직원 기지로 거액의 고객 재산 지켜 내

2011-02-24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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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한 우체국 직원이 사기범에 속아 거액을 날려버릴 뻔한 고객의 재산을 지켜 내 화제다.

23일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최근 P씨(51)는 경찰을 사칭하는 사기범의 전화를 받고“카드가 반송돼 개인정보가 유출됐고 빨리 안전한 곳으로 돈을 옮겨야 한다”는 말에 속아 현금카드로 돈을 이체하려고 했다.

김상섭 증평우체국장은 고객이 당황한 기색으로 현금카드를 만들어 급히 돈을 이체하려고 하자 보이스 피싱임을 의심했고“혹시 지금 이상한 전화 받으신 것 아니세요?”라고 물었지만 P씨는 오히려 화를 내며 서둘러 우체국을 나갔다.

고객이 인근 금융기관에서 다시 이체할 것을 예상한 김 국장은 각 금융기관에 연락을 하고 계속 고객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통화중으로 연결이 되지 않았다.

P씨가 다시 우체국에 와서 돈을 송금하려 하자 김 국장은 보이스 피싱 사례를 자세히 설명하여 설득했다.

하지만 고객은 이미 우체국에 오기 전에 사기범에게 3000만원을 송금한 상태였다.

송금한 계좌는 벌써 3000만원 중 2000만원이 인출된 상태였으나 1000만원은 지킬 수 있었다.

P씨는 “경찰이라고 사칭한 사기범이 다른 사람 전화도 받지 말고 이야기도 하면 안된다고 했다”면서 “우체국 직원이 적극적으로 설득하지 않았다면 송금하려던 2500만원도 날릴 뻔 했다”며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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