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사가 작년 11ㆍ11 옵션사태로 890억원에 이르는 손실을 내면서 당시 거래를 중개했던 하나대투증권은 증거금 부족분 760억원을 대납하기도 했다.
와이즈에셋자산운용은 이를 갚기 위해 하나대투증권 또는 3자에 회사를 매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금융감독원ㆍ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와이즈에셋자산운용은 작년 11월 확인된 2008~2009년 사이 횡령 손실 44억7000만원을 반영해 2008ㆍ2009 회계연도 감사보고서 손익계산서(누적 기준) 상 순이익 12억원을 순손실 25억원으로 고쳤다. 정정 공시일은 17일이다.
회계연도별로 보면 2008년이 순이익 2억원에서 순손실 10억원으로, 2009년은 10억원 흑자에서 15억원 적자로 바뀌었다.
같은 기간 대차대조표 상 자산총계는 각각 19억원과 35억원씩 감소했다. 부채총계는 3억3000만원과 2억1000만원씩 늘었다.
이번 횡령손실은 각각 현금성자산(33억3800만원)과 감자대금(2억1200만원), 퇴직급여(3억3800만원)에 걸쳐 발생했다.
이 회사 전 간부 A씨는 법인계좌 잔고증명서를 조작해 공금을 횡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와이즈에셋자산운용 측은 자산에서 횡령 관련 손실을 차감하고 불법행위미수금으로 계상해 전액 대손충당금으로 쌓았다고 설명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와이즈에셋자산운용 관련 손실을 줄이기 위해 이 회사를 직접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가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격 협상에서 양쪽 입장 차이가 컸다는 것이다.
계열사인 하나UBS자산운용도 인수를 어렵게 만들었다는 지적이다.
하나대투증권은 2007년 하나UBS자산운용 전신인 대한투자신탁운용을 인수하면서 지분 51%를 UBS자산운용에 넘겼다.
두 회사는 5년 안에 다른 운용사를 계열사로 두지 않는다는 조항을 계약서에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