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화 기자)중국의 인터넷에 재스민 혁명을 선동하는 글이 등장해 검열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중국 인터넷에서는 10일부터 트위터와 유사한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인 '웨이보(微博)'를 중심으로 20일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12개 주요도시에서 '재스민 혁명'을 일으키자는 글이 급속히 퍼졌다.
재스민 혁명은 지난해 12월 18일부터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는 튀니지에서 일어나고 있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칭하는 것이다.
이같은 재스민 혁명을 선동하는 글은 "우리는 실업 노동자들과 강제 철거민들이 시위에 참여하는 것을 환영한다"며 "일당독재를 끝내기 위한 정치개혁과 민주주의, 자유를 요구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글은 미국에 서버를 둔 중국어 웹사이트인 보쉰(Boxun.com)에 처음 게시된 후 중국에 퍼지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중국 바깥에서 활동하는 민주화 세력이 유포한 것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가 급속도로 퍼지자 당국이 검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시나닷컴 등 주요 포털 검색 사이트와 웨이보에서는 영어 단어 'jasmine', 'jasmine revolution'등을 검색창에 넣으면 오류 창이 뜬다.
또 재스민을 뜻하는 '모리화(茉莉花)'나 '모리화 혁명', '혁명'과 같은 중국어 단어도 역시 일시적으로 검색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