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프로야구 제 9구단 창단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이재성 엔씨소프트 상무(사진)는 “앞으로 우리가 야구라는 매개로 온라인·오프라인을 결합한 새로운 놀이문화를 통해 세상 사람들을 더욱 더 즐겁게 해 줄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돼 기쁘다”며 “야구의 도전이나 창의적인 정신이 우리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와 맞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8일 한국야구위원회는 이사회를 통해 엔씨소프트의 프로야구 제 9구단 창단 우선 협상권을 승인하고 연고지를 창원으로 하는 안을 확정했다.
엔씨소프트는 야구단 창단을 통해 온라인 게임 등 한쪽으로 쏠렸던 성장을 벗어나 새로운 여가문화를 구축하는 사업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업계도 게임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엔씨소프트가 새롭게 프로야구를 즐기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을 예상했다.
이 상무는 “엔씨소프트는 게임업체만의 성공적인 모델을 만들려고 한다”며 “지금 8개 구단이 나름 노력을 하고 있지만 팬들 입장에서 보면 이렇다 할 차별화를 느끼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인터넷 공간에서의 서비스는 실제 팬 기대에 많이 못 미치고 있어 엔씨소프트가 구단을 운영하게 된다면, ‘아, 이런 면도 있었구나’ 라고 하는 걸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특정 좌석에 쌍방향 터치 패드를 설치해서 상황별로 선수 기록을 보여준다거나, 홈 구단이 이기는 날엔 게임 능력치를 높여주는 등 이전과는 다른 정보기술(IT)과 접목된 새로운 서비스등을 계획중이다.
이 상무는 "주력인 온라인 게임분야에서 엔씨소프트의 새로운 성장 동력에도 주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지스타를 통해 시연버전을 선보여 큰 주목을 받았던 신작 게임“블레이드앤소울을 비롯해 새로운 라인업으로 등장하는 엔씨소프트 차기작들은 글로벌 리딩 회사로 발돋움하는 것은 물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레이드앤소울은 ‘언리얼엔진3’ 등 기술력을 기반으로 국내 최정상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최고의 그래픽을 구현,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한 지난해 독일 게임스컴과 미국 팍스와 같은 유명 게임쇼에서 시연버전을 선보여 각종 미디어와 방문자들의 호평을 받은 '길드워2'도 연내 북미유럽 지역 CBT를 목표로 순조롭게 개발 되고 있다.
플랫폼 다변화를 위한 인수합병(M&A)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이 상무는 “엔씨소프트는 시장 트렌드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다른 플랫폼과 장르에 대해서 M&A도 생각하고 있다”며 “기업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도록 플랫폼을 다양화해 효과적으로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