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날 국민은행의 신용카드 부문 분할 및 KB국민카드의 신용카드업 영위에 대한 인․허가를 의결했다.
국민은행 신용카드 사업부문은 다음 달 2일 설립주주총회를 거쳐 자본금 4600억원, 직원수 1250여 명의 KB국민카드로 공식 출범하게 된다.
당초 KB카드로 분사할 계획이었으나 '국민'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 '국민'이란 브랜드를 되살리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KB국민카드는 향후 의사결정과정을 대폭 축소하며 전업계 카드사로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겠다는 방침이다.
은행계 카드사의 강점인 위험관리 역량에 전업계 카드사의 장점인 신속한 의사결정 및 고객 요구에 적합한 상품, 서비스 개발 역량을 접목하면 영업력이 배가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시중은행 중 최대인 1170여 개의 국민은행 점포망을 활용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업계 2위 자리를 두고 현대카드와 삼성카드에 이어 KB카드가 합류함에 따라 경쟁은 3파전 양상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세 곳 모두 시장점유율은 10%대로 그 차이가 1~2%포인트 밖에 나지 않아 순위 변동이 언제라도 가능한 상황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KB국민카드가 전업사 전환을 계기로 업계 2위에 자리잡을 경우 삼성카드와 현대카드의 대대적인 반격이 예상돼 업계간 경쟁이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