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증시 변동성이 커져도 웃을 수 있는 대안상품으로 목표전환형펀드와 분할매수펀드가 꼽히고 있다.
새해 들어 코스피 고·저점 격차가 150포인트에 맞먹었지만 최근 출시된 두 펀드는 설정 이후 1.8~4.8%대로 안정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다는 평가다.
변동성이 커질수록 목표전환형펀드나 분할매수펀드를 통해 리스크를 줄이는 게 유리하다고 증권가는 조언했다.
15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목표전환형펀드는 작년 초 본격 출시된 이후 14일 기준 평균 1.80%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 분할매수펀드는 4.89% 수익을 냈다.
목표전환형펀드는 가입시 정한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면 주식형에서 채권형으로 바뀌는 상품이다.
분할매수펀드는 주식·채권 비중을 시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조절한다. 주식을 저점매수했다가 예상보다 오르면 채권을 늘리는 식으로 위험을 관리하는 상품이다.
목표전환형펀드에서는 현대자산운용에서 내놓은 '현대부품소재블루칩타겟플러스증권투자신탁 1[주식]'이 설정 이후 수익률 16.41%로 1위를 차지했다.
이 상품은 3개월 만에 목표수익률인 16%를 조기 달성하고 채권형으로 전환했다.
삼성자산운용 '삼성신수종산업목표전환증권투자신탁 1[주식]'이 12.02%로 뒤를 이었다.
이 펀드도 마찬가지로 목표수익률 12%를 달성했다.
'삼성대한민국신수종산업목표전환증권투자신탁 1[주식]'과 'KB목표전환압축형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A'도 각각 10.38%와 9.04% 수익을 냈다.
분할매수펀드를 보면 한국투신운용 '한국투자전략분할매수증권투자신탁 1(주식혼합)(A)'가 설정 이후 18.11% 수익률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자산운용 '삼성스트라이크분할매수증권투자신탁 1[주식]'과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미래에셋맵스스마트분할투자증권자투자신탁(주식혼합)종류 A'은 각각 11.62%와 9.77% 수익을 냈다.
2월 들어 전날까지 코스피가 2.5% 이상 하락하면서 목표전환형펀드와 분할매수펀드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증권가는 정통 주식형펀드 비중을 50~60% 수준으로 맞추면서 나머지를 목표전환형펀드나 분할매수펀드로 채울 것을 권했다.
원소윤 푸르덴셜투자증권 펀드연구원은 "국내외 경제 여건을 감안하면 올해도 변동성이 큰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며 "목표수익률 달성시 안전자산으로 갈아타는 목표전환형펀드로 리스크를 줄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웰스케어센터팀장은 "최근 지수 하락으로 전달까지 우려됐던 가격 부담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며 "분할 매수 전략을 활용한다면 오히려 적절한 매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 팀장은 "분할매수형펀드와 목표전환형펀드를 활용하면 포트폴리오 변동성 관리 면에서 유리할 수 있다"며 "이는 주식시장이 불안하거나 펀드 가입 시점을 찾기 어려울 때 유용한 투자 방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