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관계자는 “금미305호는 현지시간으로 내일 새벽 3시께 몸바사 외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안전한 접안을 위해 동이 튼 뒤 도선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미305호는 지난 9일 오후 석방된 뒤 공해상에서 유럽연합(EU) 소속 핀란드 군함의 호위를 받으며 케냐로 이동하고 있다.
김대근(54) 선장과 김용현(68) 기관장 등 한국인 2명을 포함해 금미305호 선원 43명은 오랜 억류생활로 지쳐 있는 상태지만 건강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지난 12일 외교부와 농림수산식품부 직원 2명을 케냐에 파견했으며 금미305호가 몸바사항에 도착하는 대로 피랍.석방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금미305호가 선원들의 식비와 선박 유류비로 해적에 5만 달러를 지급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처음 듣는 얘기이고 정부는 해적에게 돈을 주지 않았다”며 “석방 협상에 참여했던 몸바사의 선박 대리점 대표 김종규 씨도 돈을 주지 않았다고 하는 상황에서 근거가 부족한 얘기라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