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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백약이오름 인근에서 발견된 뉴트리아. |
(제주=아주경제 강정태 기자)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산림연구소 권진오 박사팀은 생태계 교란을 일으키는 왜래 침입종인 ‘뉴트리아(nutria)’가 제주에서 발견됐다고 14일 밝혔다.
권 박사는 “제주 중산간지역을 조사하던 중 서귀포시 표선면 백약이오름 인근에서 4마리를 발견했다”며 “심각한 생태계 교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뉴트리아는 몸길이 1m 정도이고 꼬리가 절반을 차지하며 쥐처럼 보인다. 귀가 작고, 뒷발에는 물갈퀴가 있다. 호수, 늪, 강가의 둑을 따라 생활하며, 물속에서 주로 시간을 보낸다.
물속의 식물을 먹고 살며 한배에 4∼5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국내엔 20년 전에 모피용으로 사육되기 시작했다. 남아메리카 남부가 원산지로 국내에선 겨울철 혹독한 추위로 인해 야생에 적응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10여 년 전부터 발견되고 있지만 제주에선 처음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