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수반의 보좌관인 야세르 아베드 라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가 수반 선거와 총선이 "늦어도 9월까지" 실시될 수 있도록 이미 준비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선거일정은 언급하지 않았다.
애초에 수반 선거와 자치의회 의원들을 뽑는 총선은 지난해 실시될 예정이었으나 가자지구의 하마스와 요르단강 서안 지역의 파타 간의 갈등으로 연기돼 왔다.
이날 압바스 측의 선거계획 발표에 대해 하마스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이스마일 라드완 하마스 대변인은 이 같은 선거 일정은 "자치정부의 부패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분산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비난하며 선거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팔레스타인 협상대표인 사에브 에레카트가 지난달 PA와 이스라엘 간 평화협상 문건이 폭로된 것과 관련해 책임지고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달 알-자지라 방송은 1천600건 이상의 평화협상 문건을 자체 입수해 폭로했다. 공개된 문서에는 PA가 3차 중동전쟁 때 빼앗긴 예루살렘 영토 대부분을 이스라엘에 양보하겠다는 획기적인 내용 등이 포함돼 있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