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2월14일 밸런타인데이가 다가왔다. 여자가 남자에게 쵸컬릿을 선물한다는 이 날 전후에는 마트부터 슈퍼마켓까지 쵸컬릿 특수를 누린다. 이제는 거의 의무처럼 돼 버렸다. 하지만 쵸컬릿 선물, 받는 남자는 정작 어떻게 생각할까.
결혼정보회사 가연과 온라인 미팅사이트 안티싱글이 최근 미혼남녀 729명을 대상으로 밸런타인데이 선물에 대해 조사한 이색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남성의 87%는 초컬릿 대신 다른 선물을 받고 싶다고 답했다. 쵸컬릿을 받고 싶다는 응답은 8%, 상관없다는 응답은 5%로 소수에 그쳤다. 선물은 받고는 싶은데, 쵸컬릿은 원치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실제로 받고 싶은 선물은 뭘까. 지갑(머니클립)이 38%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신발(23%) 화장품(17%) IT기기(11%)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남성 대부분의 바람은 ‘희망사항’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여성 대부분은 여전히 쵸컬릿을 선물로 주고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51%가 수제 쵸컬릿, 19%가 쵸컬릿 제품이라고 답했다.
김영주 가연 대표는 “각종 데이를 커플만의 기념일이나 업체의 상술로 여기는 것 보다 연인이나 친구, 직장 동료와 사랑과 정을 나눌 수 있는 날로 여기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