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 9단이 '제24회 후지쓰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대표 선발전'에서 예선탈락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후지쓰배에 17년간 개근을 포함해 1989년 이후 22년간 총 21차례 출전했던 이창호가 처음으로 예선의 벽을 넘지 못해 한국대표팀 승선에 실패한 것.
이창호 9단은 9일 성동구 홍익동 한국기원 4층 본선대국실에서 열린 '제24회 후지쓰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대표 선발전'에서 원성진 9단에게 흑으로 198수 만에 불계패하며 1회전 탈락했다.
후지쓰배 대표 선발의 기준이 된 '프로기사 1월 랭킹'에서 7위에 그치며 4위까지 주어지는 본선 직행권을 받지 못한 이창호는 선발인원의 4배수가 참가하는 예선에 처음 출전했으나 첫 판에서 고배를 마셨다.
한편 1988년에 창설돼 최고의 역사를 자랑하는 후지쓰배 본선은 4월 9일부터 17일까지 일본 도쿄에 있는 일본기원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