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화, 합성고무사업 앞으로 더 좋다?

2011-02-09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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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오른쪽 세번째)이 임원 및 관계자들과 함께 신설된 여수고무 제2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합성고무를 바탕으로 세계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는 금호석유화학이 향후 더 밝은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9일 여수고무 제2 공장을 준공해 합성고무사업 경쟁력을 강화한 금호석유화학은 이번 증설에 대해 앞으로 더욱 확대되는 글로벌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함으로써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한 전략임을 강조했다.
금호석유화학이 국제고무 생산자협회(IISRP)를 인용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합성고무 세계 수요는 2015년까지 연평균 6.4%로 지속적인 증가가 예측된다. 또한 중국 시장의 수요는 연평균 8.5%, 인도시장은 5.1%의 고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에 따른 합성고무 자급률 하락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합성고무 사업의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천연고무가격 강세도 장기화될 전망이다. 장갑종 금호석유화학 여수고무 공장장은 “동남아 지역 천연고무 채취가 쉽지 않고, 향후 천연고무 농장이 복구되는 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며 “합성고무가 계속 성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 속에 금호석유화학은 작년보다 올해 더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품질 타이어 소재를 선호하는 자동차 시장의 변화도 합성고무사업에 긍정적이다. 세계 시장은 국가별 자동차 연비규제, 그린카 붐 등으로 인해 고품질 타이어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한국과 일본, 미국, 유럽 등 세계시장에 단순한 브랜드가 아닌 객관적인 품질을 비교할 수 있는 ‘타이어 라벨링 제도’가 확산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에 따라 합성고무 원가 및 품질 경쟁력에서 세계 최고 수준인 금호석유화학이 그린카 시장에서 유리한 입지를 점할 것이란 관측이다.
금호석유화학측은 “자사의 합성고무는 시장점유율 및 원가, 품질 면에서 세계 시장 경쟁력 1위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향후 하이브리드카나 전기자동차 등 저연비 소재 개발에 선도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금호석유화학은 합성고무의 원료인 부타디엔의 자급률을 높여 원가 경쟁력도 제고할 방침이다.

장갑종 공장장은 “시장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갈수록 수급이 타이트해질 것”이라며 “이를 고려해 연구소에서 부타디엔을 제조할 수 있는 신공법을 연구하는 등 자급률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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