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올해 3DTV 시장 규모는 1800만대로 지난해 319만대 대비 8배 가까이 증가할 전망이다.(디스플레이서치) 지난해 3DTV 경쟁은 전초전에 불과했던 것.
이에 지난해 80~90%에 달하는 점유율을 기록한 삼성전자는 올해에도 주도권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LG전자 역시 LG디스플레이가 새롭게 선보인 FPR 패널을 탑재한 3DTV를 내놓으며 본격적인 추격에 나선다.
기술방식의 표준화 경쟁도 치열하다. 2009년 편광방식의 3DTV를 선보였던 LG전자는 3D 블루레이 규격이 ‘HDMI ver1.3’에서 ‘1.4’로 업그레이드되면서 1.3 규격에 맞춘 해당 제품이 블루레이 타이틀을 읽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다.
올해 역시 미국 디지털TV 방송위원회(ATSC)가 규정한 풀HD(1920X1080) 3D 영상 구현 여부가 관건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셔터글래스(SG) 진영은 해당 조건을 충족했다. 다만 LG진영의 FPR 방식의 풀HD 3D 영상과 관련해서는 논란이 일고 있다.
FPR패널을 생산하는 LG디스플레이 권영수 사장은 “최근 미국 인증 업체인 인터텍이 FPR에 대해 ‘풀HD가 맞다’고 확정지어 줬다”며 자신감을 표했다.
하지만 SG 진영은 “화면을 반으로 분할해 가로와 세로 영상을 나눠서 보내는 FPR 방식은 화질 역시 절반으로 떨어진다”고 반박하고 있다.
결국 화질 논쟁은 제품 출시 이후 소비자들의 평가에 의해 판가름나게 됐다.
한편 오랜 기간 경쟁을 펼치고 있는 삼성진영의 VA 방식과 LG진영의 IPS 방식 역시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VA 방식은 IPS 방식에 비해 액정의 응답속도가 빠르고 잔상이 머무는 시간이 짧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때문에 SG방식에서는 3D 영상 구현시 VA가 화면떨림(크로스톡) 등에 있어서 유리하다.
이밖에도 FPR은 TV 액정에 필름을 덧붙여서 밝기가 떨어진다. 이를 만회해이 위해 백라이트유닛(BLU) 밝기를 높여 소비전력이 증가하는 단점이 있다. 패널 가격 역시 비싸다.
SG 역시 초당 240장의 화면을 양 눈에 120장씩 분할해서 보여주기 때문에 크로스톡 발생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 아울러 안경에서 신호를 받아 이를 변환하기 때문에 깜박거림(플리커) 가능성이 크다. 또한 다수가 시청하기에는 높은 안경 가격도 걸림돌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양 기술이 장단점이 있는만큼 이를 얼마나 잘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라며 “양측 모두 제품을 크게 개선했다고 자신하고 있는만큼 출시 이후 소비자들이 품질과 가격 등에 대한 평가를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