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네티즌, “GDP보다 중요한 건 뭐? ‘행복’”

2011-02-07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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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최근 2011년 중국 각 지방 ‘양회(兩會·인민대표대회와 정치협상회의)’에서 잇따라 12차 5개년 규획 기간(2011~2015년) 각 지역별 국내총생산(GDP) 목표치를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는 GDP 규모를 2배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우는 등 무리한 목표치를 설정해 중국 네티즌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이에 따라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GDP가 두 배로 늘어나는 만큼 주민들의 행복도 두 배가 될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열린 지방 양회에서 충칭·광시·헤이룽장성 등 지역에서는 가장 공격적인 GDP 목표치를 제시하고 나섰다. 충칭시는 12.5 규획기간에 매년 12.5%의 GDP 성장률과 2015년까지 1인당 GDP를 현재의 두 배인 8000달러로 설정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 중국 각 언론매체들까지도 현실과는 동떨어진 목표 설정이라고 지적하고 있는 상황이다.

네티즌들은 “중국 일부 지역 정부에서는 겉으로 보이는 경제발전 성과에 집착하는 ‘GDP 지상주의’에 빠졌다”며 경고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특히 환경파괴를 대가로 얻는 경제발전 성과가 무슨 소용이냐는 게 대다수 네티즌들의 반응. 뿐만 아니라 과도한 경제성장 드라이브로 인한 경기과열, 에너지 소비량 급증, 전시행정 등도 주요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XMHOUSE 라는 닉네임의 한 네티즌은 “GDP가 두 배로 뛰면 집값도 두 배로 뛰고……그럼 왜 임금은 두 배로 안 오르냐”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또한 “12차 5개년 규획 기간 각 지방정부에서는 GDP의 증가와 더불어 주민들의 ‘행복감’도 높아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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